본문 바로가기
우당탕탕 영국생활

[영국생활] 런던에서 뚜벅이로 캠핑 가기 - 차없이 갈수있는 캠핑장 추천 🏕️

by 헬리인런던 2025. 4. 1.

남편이랑 나는 캠핑을 좋아한다

뭐 완전히 빠져서 물품을 다 구매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자연에서 하루정도 잠자고 원시인처럼 살고 그렇게 잠시나마 보내는 게 은근히 행복하다

하지만 런던에서 집도 차도 없는 내가 캠핑을 가려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캠핑장을 찾았는데 너무 런던에서 멀리 있는 곳만 나오길래 직접 구글맵에서 캠핑장을 치고 근처에 역이 있는지 찾아봤다

특히 남편이 다 이고 지고 가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워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Ashurst Campsite
포츠머스랑 더 가까운 곳이다 영국사람들은 휴가로 New Forest 나 Dorset 쪽을 많이 가는 듯하다


여기는 Ashurst 기차역에서 5분만 걸으면 캠핑장이 나온다


무거운 텐트 들고 걸어가야 하는 우리한테 딱 맞는 캠핑장!

자리 빌리는 것도 비싸지 않고 뚜벅이로 가기 때문에 또한 자릿세도 비싸지 않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뭔가 입구 같지 않은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가 맞다 넘어 건너가면 된다 ㅎㅎ

바로 저기 리셉션으로 가서 부킹 있다고 하면 된다!

이미 예약할 때 내 텐트랑 빌리는 자리 사이즈를 제출하기 때문에 그냥 잔디 아무 곳에나 텐트 설치하면 된다고 한다
이것은 진짜 큰 장점!

여기 캠핑장의 문제는 샤워장이 없다는 건데 뭐 이것도 하루만 자고 오기 때문에 대충 생수로 얼굴 씻고 양치하면 된다 좀 더러운가…? 화장실은 있다!

열심히 한 시간 동안 친 것 같은 우리 자그마한 텐트 ㅎㅎ

캠핑 가서 고기를 먹고 싶긴 했는데 영국에서 처음 가본 캠핑장이고 룰을 정확히 모르겠기도 해서 바비큐 따위 안 가져 갔다 근처 마트에서 물 소시지 빵 음료수 이런 거 사서 그냥 물에 데쳐 먹었다 ㅎㅎ


앗 여기서 함정이 있는데 마트가 쪼꼼 멀다 텐트 들고 기차역에서 5분이었지만 마트는 10분 물들고 걸어와야 한다

역시나 차가 없으면 몸이 고생이다


저녁엔 라면 끓여 먹었다
라면 먹으니 그냥 미슐랭 먹는 줄 알았다
왜 이렇게 맛있어 진짜

아마 주변 사람들도 냄새 맡고 대체 어떤 음식 먹나 궁금했을 거다



라면 먹으면서 축구경기 시청은 낙원이다 게다가 자연 아래에서 이런 환경에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은 그냥 캠핑이 체질 아닌 거다

둘이 소란소란 수다 떨다가
오들오들 떨면서 잠들었다 ㅎㅎ


다음날 아침.
제일 좋은 건 아침에 새소리 들으면서 여유롭게 일어난다는 점

자연에 파묻힌 느낌이 정말 좋다


Ashurst에는 말들이 돌아다니는데 (전혀 인간에게 공격적이지 않다 대신 똥은 조심해라) 아침에 말소리에 일어났다

말들이 텐트 주변 풀을 뜯어먹고 있었고 우적우적 소리에 일어났다 그런 경험 정말 하기 힘들 것 같다 ㅋㅋ

런던에서 거리상으로는 멀지만 다녀오기 좋은 Ashurst  캠핑장 적극 추천!